[앵커]
이번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검증 내용입니다.
자녀들이 아버지가 재직 중이던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사실만으로도, 이해상충 논란이 일고 있죠.
정 후보자의 딸은 정 후보자의 수업도 수강했는데, 여러 교수가 가르친 이 강의에서 시험 출제와 성적 부여의 최종 권한자, 즉 책임 교수가 정 후보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최수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딸은 지난 2019년 경북대 의대 본과 3학년 때 정 후보자가 담당하던 의료정보학 수업을 수강했습니다.
경북대가 국회에 제출한 답변에 따르면 해당 수업은 정 후보자 등 5명의 교수진이 돌아가며 강의하는 '팀 티칭'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책임 교수는 정 후보자였습니다.
경북대는 "강의에 참여하는 모든 교수가 문제출제와 성적 평가에 관여하고 있다"며 "최종 성적 입력 권한은 책임 교수가 가지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
당시 경북대 의대 수업계획서에 따르면 해당 수업은 기말 필기시험 90%와 출석 10%로 학생들의 최종 성적이 부여됐습니다.
이해상충의 소지가 있음에도 정 후보자는 이같은 사실을 학교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.
경북대는 2019년 3월 교수 자녀가 부모 강의를 수강하면 총장에게 해당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습니다.
경북대는 조사를 한 뒤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민주당은 추가 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정 후보자를 압박했습니다.
[김성주 / 더불어민주당 의원(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간사)]
"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는 본인에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 정말 검증받고 해명할 마음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."
정 후보자 측은 “후보자 딸의 성적 산출 등은 후보자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,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"고 해명했습니다.
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.
자료출처 김원이·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
영상편집 김지균
최수연 기자 newsy@donga.com